조국혁신당 비례 1번 부부 1년 새 재산 41억 급증 논란…남편 변호사, 윤석열·한동훈 비판하며 "논란 사건들 사임"

2024-03-29 07:55:15


조국혁신당 비례 1번 부부 1년 새 재산 41억 급증 논란…남편 변호사, 윤석열·한동훈 비판하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박은정 전 부장검사가 7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인재 영입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 전 부장검사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을 받아 사실상 22대 국회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뉴스1
조국혁신당 박은정 비례대표 1번 후보 부부의 보유 재산이 최근 1년간 무려 41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남편인 검사장 출신 이종근 변호사의 다단계 업체 사건 고액 수임료 덕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이 전관예우 문제를 거론하며 정치쟁점화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이 변호사는 해당 사건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후보는 최근 4·10 총선 후보 등록을 하면서 본인 재산 10억4800만원, 배우자 재산 39억1600만원과 두 아들 재산까지 모두 49억8200만원 규모 재산을 신고했다. 그런데 박 후보 배우자인 이 변호사가 지난해 2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서 퇴직하고 5월에 신고한 마지막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내용을 보면 당시 부부 재산은 총 8억7500만원에 불과했다. 배우자 퇴직 후 1년 새 보유 재산이 41억원가량 급증한 것이다. 특히 이 변호사의 지난해 5월 신고 내역과 박 후보의 이번 신고 내역을 항목별로 비교하면 이 변호사 예금이 2100만원에서 이달 32억68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이 변호사는 다단계 유사조직을 통해 약 10만명으로부터 1조원대 회원 가입비를 가로챈 업체 휴스템코리아 대표 등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템코리아 경영진과 법인은 농축수산물 등 거래를 하는 것처럼 가장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다. 이 변호사는 4000억대 유사수신 범행 혐의를 받는 ‘아도인터내셔널 사기 사건’에서 업체 측 변호인으로도 선임됐다. 법조계에서는 사건 규모가 큰 만큼 수임료도 상당한 액수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박정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일반적으론 평생을 일해도 구경조차 해볼 수 없는 금액이 박은정 전 검사 부부에게 뚝 떨어졌다”며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가 작년 말에서 올해 초 사이 피해 액수가 1조원에 달하는 다단계 사기 ‘휴스템코리아 사건’을 맡아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단계 사기 사건에서 역대 최고 수준(수임료)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공보단장은 “이종근 변호사는 검사 시절 4조 원대 조희팔 사기 사건, 2조 원대 제이유그룹 사기 사건 등 불법 다단계 수사를 전문으로 하면서 ‘(다단계) 피해를 본 분의 사건이 너무 안타깝다’고 하더니, 정작 검찰에서 쌓은 수사 기술을 이용해 다단계 사기 피의자를 변호해 돈벼락을 맞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서부지검장, 대검찰청 형사부장, 서울남부지검 제1차장검사 등을 지낸 이 변호사는 검사 시절 불법 다단계 수사를 전문으로 하며 다단계·유사수신 분야 블랙벨트(1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을 받았다. 박 후보는 배우자의 재산 증가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신고한 재산은 배우자의 퇴직금과 공무원연금을 일시에 전액 수령한 금액, 임대차 보증금, 상속예정 부동산, 배우자의 변호사 매출을 모두 포함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배우자(이 변호사)는 월평균 약 15건, 재산신고일 기준 합계 약 160건을 수임했고 매출에 대해서는 과세 기준금액의 최대 49.5%를 이번 5월에 세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권의 ‘전관예우’ 지적에 “‘친문 검사’라고 공격할 때는 언제고 무슨 전관예우를 운운하는가. 윤석열 정권에서 친문 검사가 전관예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가”라며 “상식적으로 판단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을 당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지난 2월 검찰에서 해임됐다.

이 변호사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저의 사건 수임은 배우자와 무관한 일”이라며 “개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무조건 청빈불고가사(淸貧不顧家事·청렴하여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 해야 한다면 저도 입을 닫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에 이어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윤석열 전 총장과 척을 진 제가 현실적으로 윤석열 정권에서 전관예우를 받을 입장도 아니고, 그럴 의사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산공개 및 수임과 관련해서 사실과 다른 추정적 보도와 흘려주는 대로 받아쓰는 카더라식 보도가 반복되고 있다”며 “검사로 근무할 당시에도 한 두번 당했던 일이 아니나 퇴직하고도 또 이럴 줄은 몰랐다.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자가 아닌 저의 일이니 제가 직접 나서서 구체적으로 해명할까 했다만 결국 보수 언론의 악의적 왜곡 보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논란이 된 관련 사건들은 모두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최소한의 공정과 내로남불을 이야기한다면,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자와 잔고증명 위조로 실형을 선고받은 장모를 둔 윤석열과 성폭행범 처남과 조폐공사파업 유도로 형이 확정된 장인을 둔 한동훈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년 만에 재산이 210억 늘었다는 김동조 대통령실 비서관도 책임지라”며 “자의적 내로남불, 공정판단은 이제 그만하시고 검찰과 조선일보는 선거에서 당장 손을 떼라”고 덧붙였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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