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홀과 OCI 경영진에게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몇일전에 처음으로 오홀과 OCI 주총 안건에 대하여 투표했습니다. 올해초 주주들은 듣도 보도 못한 전혀 예고치 않은 한미그룹과의 통합 발표 추진 발표로 인해 오홀과 지주사의 지원 축소 우려에 따라 OCI 주가가 엉망입니다.
작년 인적분할시 했던 장밋빛 약속들은 대부분 공염불이 되었으며 인적분할 과정에서 특정인을 제외한 소액주주들의 지분율 희석 및 주식가치도 급격히 하락하였으며 회사에 대한 실망감이 매우 큰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미와의 통합(실질적으로는 합병 판단)이 불발로 마무리된 지금이야말로 오홀과 OCI, 두회사의 경영층은 인적분할시 했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오홀의 배당기준을 FCF에서 당기순이익으로 원복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인적분할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배당기준을 잉여현금흐름으로 배당기준으로 바꾼다고 나와 있긴하지만 대부분의 주주들은 그 개념이 최대한 주주 배당을 많이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였지, 한미같은 이종 기업을 주주들과의 아무런 소통 없이 일시적으로 발표하여 재원을 사용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번 한미 통합 불발 후 남는 재원과 딜 주도 책임에 대한 한미의 손해배상액(유리하게 계약했겠지요, 최근 기사에 보면 이미 Lock-up 3년까지 포함된 듯)의 대부분을 추가 배당 재원으로 활용 또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에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태양광용, 반도체 폴리실리콘 증설 등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투자에는 예외적으로 찬성입니다.
둘째로, 앞으로 (곧제도적으로도 규제되겠지만) 더이상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회사 거버넌스 재편 등의 중단을 선언하여 주십시요. 주주들도 인적분할 시 하셨던 약속들을 충실히 이행했으면 금번 통합을 이렇게까지 반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인적분할시 동종업계 평균 PER, PBR 대비 지나치게 낮아 인적분할하면 Re-rating 될것이라는 이러한 감언이설 대비 현재 주가를 한번이라도 들여다 봐주십시요. 업계 평균 대비 낮아 금방 본원 가치를 인정받겠다던 OCI는 인적분할 전 대비 정말 참담한 실정입니다. 이익을 보는 특정 소수를 제외하고 누가 앞으로 사측이 추진할 일에 흥쾌히 찬성할 주주가 있겠습니까?
셋째로, 회사의 본원 경쟁력 강화를 하는 추진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해주십시요.
재생에너지 시대가 이미 도래했으며 사라왁주에 태양광 및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제조에 필요한 친환경전력을 확보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그 능력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들과 회사의 밝은 미래 청사진에 대한 언론 홍보가 지나치게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때는 일부로 홍보를 절제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마저 듭니다.
몇일전에도 9천억원에 육박하는 폴리실리콘 장기계약체결 뉴스에 나왔지만 주가에 아무런 반응이 없네요. 금일에는 옐런 장관의 태양광 관련 중요 발언이 나왔지만 동종업계와는 달리 역시 반응이 전혀 없습니다.
인적분할을 사측에서 홍보할 때의 인력과 노력의 반이라도 회사의 진짜 모습 홍보에 노력해주셨음 합니다. 그리고 제발 꼭 부탁드립니다. 인적 분할시 이야기와 완전히 다르게 한미 통합 시도 과정에서 "현재 산업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바이오 한다~~" 등등 "누워서 침뱉기"식, 회사 미래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여 주십시요.
끝으로, 오홀이든 OCI든 본원 경쟁력과 미래 발전 가능성에 맞게 주주가치가 제고되고 배당정책이 수립 및 실행 된다면 그 누구도 현재 경영진의 자리를 위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휼륭한 소양과 경영능력을 더욱 발전시켜 충실히 회사를 성장시키다보면 지금 가진 지배력 만으로도 지분가치를 수십배로 키워놓으면 저절로 경영진 주가 방어가 되는 것입니다. 이 주식을 소유한 분들이 현 경영진을 믿고 지지한다면 경영권 강화를 위해 굳이 무리수를 두고 회사에 도움되지 않는 방향으로 여러가지 일들을 벌이지 않아도 우군은 확보되고 경영권은 방어될 것입니다. 제발 대부분의 주주들을 대변하는 회사와 경영진으로 거듭나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