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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써클 인터넷 그룹(CRC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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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전 마지막으로, 6월 FOMC 일정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미국 연준은 6월 16~17일 FOMC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는 6월 18일 새벽에 성명서와 기자회견이 나오며, 이번 회의는 단순 금리 결정만 보는 자리가 아닙니다. 경제전망과 점도표가 함께 공개되는 회의이기 때문에, 시장 입장에서는 워딩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이번 FOMC는 케빈 워시가 Fed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맞는 FOMC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은 단순히 “동결이냐, 인상이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워시 의장이 어떤 방식으로 시장과 소통할 것인지, 그리고 기존 연준의 정책 기조를 어느 정도 유지할 것인지를 같이 확인하려고 할 겁니다. 현재 시장은 기존의 금리인하 기대를 상당 부분 걷어낸 상태입니다. 오히려 최근 고용과 물가 데이터를 거치면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일부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5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비농업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물가 역시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최근 CPI는 전월비 기준으로는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년비 기준으로는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즉, 연준 입장에서는 고용은 아직 버티고 있고, 물가는 목표치보다 높은 상태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Fed가 쉽게 비둘기파적으로 돌아서기 어렵습니다. 저는 경제 매크로를 맞히는 식의 예측 도박을 매우 싫어합니다. 다만 이번 FOMC가 중요한 이유는 방향성을 맞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장이 어떤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장이 마주한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케빈 워시가 트럼프가 지명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시장 일부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만약 시장이 이를 단순한 완화 신호가 아니라 Fed 독립성 훼손으로 받아들인다면, 미국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장기채가 매도되고,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하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습니다. 둘째, 연준이 물가안정을 더 강하게 강조하는 경우입니다. 고용은 아직 견고하고, 물가는 목표치를 웃돌고 있습니다. Fed의 역할은 결국 물가안정과 고용안정입니다. 이 상황에서 워시가 “물가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낸다면, 시장은 이를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 혹은 긴축 장기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고밸류 성장주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시 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셋째,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나리오는 애매한 중립입니다. 즉, 당장 인상도 인하도 명확하게 말하지 않고, “지표를 더 확인하겠다”는 식으로 빠져나가는 겁니다.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물가 리스크를 무시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면서 매스컴과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을 달래는 형태입니다. 이 경우 시장은 다시 한 번 가는 종목만 가는 장세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동성이 시장 전체에 골고루 퍼지는 장이 아니라, 실적이 찍히고 돈이 몰리는 곳으로만 더 강하게 쏠리는 장입니다.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금 조정을 받은 장에서 중요한 건 단순히 “동결이냐 인상이냐”가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건 워시가 어떤 톤으로 시장을 설득하느냐입니다. 만약 워시가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시장을 안정시키는 메시지를 준다면, 지금의 조정은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파적인 발언, 대차대조표 축소, 물가 재가속 우려, 금리인상 가능성 같은 단어들이 강하게 나오면 지금의 조정은 귀여운 수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시장이 이미 연내 1회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어느 정도 반영한 상태에서, 워시가 “올해 인상은 없다”, “일단 동결로 지켜보겠다”는 식의 메시지를 준다면 시장은 다시 위험자산 쪽으로 빠르게 돌아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이전처럼 성장주, AI, 실적주 중심으로 쏠림이 다시 강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FOMC는 단순한 금리 결정 이벤트가 아닙니다. 이번 회의에서 봐야 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점도표에서 연내 인상 가능성이 얼마나 반영되는지. 둘째, 성명서에서 물가 리스크를 얼마나 강하게 표현하는지. 셋째, 워시 기자회견에서 Fed 독립성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지. 저는 지금 시장을 쉽게 예단하기보다는, 이번 FOMC 이후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맞다고 봅니다. 특히 고밸류 성장주나 금리에 민감한 자산은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맞히는 장이 아니라, 살아남는 장입니다. 그리고 살아남는 사람만이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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