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의 엔캐리 트레이드 수익률 변화와 엔캐리 청산 규모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와 일본의 연말 기준금리 인상 시작이 맞물리면서 지난달(8월) 전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한 블랙먼데이로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인 가운데 이를 유발한 앤케리 트레이드 청산 자금이 연말에는 3조4000억달러(4500조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속될 경우 연말에 앤케리 자금이 청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빅 이벤트 발생에 따라 글로벌 변동성이 증폭될 것 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17년간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유지로 시장에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곳에 투자하는 엔캐리 투자가 성행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와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연말 미국에서 엔화 자금이 갑자기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글로벌 변동성에 국제금융시장과 전세계 주식시장에는 빨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보고서는 연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속되고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엔캐리 트레이드 유인이 축소되면서 그동안 누적되어 온 엔캐리 자금이 청산 될 것 으로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연말 엔캐리 청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엔캐리 청산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금융시장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연말 투자자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