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니까. 나스닥 상장만 하면.."
이팀장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솔직히 팀 내부에서도 불만이 많아요.
상장하기 위한 매출을 위해서
직원들 성과급도 컷해버렸잖아요."
"그러니까 그 걸 좀 잘 다독여주라고.
나스닥이라니깐?
쿠팡 얼마까지 올랐는지 알잖아?
대표님도 성과급 확 줄였어."
갑자기 벨소리가 울린다.
"아 전화왔네. 됐어. 가봐.
빨리 가서 직원들을 다독여줘"
이팀장은 가벼운 묵례를 하고 나갔다.
김이사는 이팀장이 나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전화를 받는다.
"아이고. 김대표님. 나스닥 입성 축하드립니다.
직원들요? 하하 어차피 굼벵이들 아닙니까?
솔직히 그 치들이 회사를 위해 한게 뭡니까.
스톡옵션이 공모가보다 높은 것이 어때서요.
요즘 성과급가지고 툴툴 거리던데
이참에 구조조정이나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예. 상여금도 보너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가 떨어져도 대표님은 성과급이랑 현금보너스 받으시면 됩니다.
아 얼마나요?
큰거 5장에 작은거 4장 정도로 예산 맞춰놨습니다."
"아휴. 아닙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직원놈들이 밥벌레라 대표님이 다하셨잖습니까?
예예. 나중에 골프나 치시러 가시죠."
통화는 끝났다.
직원들이 속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무슨 표정을 지을까?
그 표정을 상상하며 홍조를 띄우기
시작한 김 이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