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대박은 어렵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SP.O)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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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를 포함한 유전자편집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끝없이 하락한 이유는 2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인플레를 잡기 위한 미국 금리의 지속적 인상이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주가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둘째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가진 업체들의 임상이 기대했던 것만큼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어떤 파이프라인은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이 중단되기도 하고, 어떤 파이프라인은 기대했던 효과가 나오지 않아 지지부진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 뉴스들이 시장에 나올때 마다 유전자편집 바이오텍크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유전자편집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주가를 무겁게 누르고 있던 이 2가지 악재는 미국 FED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는 전망과 더불어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엑사셀의 영국 승인으로 인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판단됩니다.

한국 주식시장에 익숙한 투자가들은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의 주가가 아직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엑사셀의 승인에 아무 상관도 없는 툴젠이 100% 넘는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비교해볼 때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의 주가 흐름이 다소 부진해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한국 주식시장이라는 좀 이상한 환경에 익숙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생각입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보통 호재가 공시되기 전이나 뉴스로 나오기전에 가파르게 오르다가 막상 공시되거나 뉴스로 발표되면 더이상의 상승을 멈추고 하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현상은 아직 자본시장이 제대로 성숙하지 않은 많은 개발도상국 주식시장에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미국 주식을 투자하다 보면 그런 현상은 거의 접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은 대부분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정식으로 공시가 나거나 뉴스가 발표되기 전에 크게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재료가 공시되고 발표되고 나서 본격적으로 오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수백년의 역사 속에서 수도 없이 많은 과정을 겪으며 성장해온 미국 주식시장에서 21세기에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나 정보의 은밀한 사전 유출 같은 일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한 12월 8일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의 엑사셀에 대한 FDA의 승인이 100% 확실하다고 믿는 미국 투자가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주로 한국인들만이 그렇게 확신합니다.
FDA의 결정권자들은 엑사셀이 99.9%의 완벽성을 보인다 하더라도 0.1%의 결점이 발견된다면 그 0.1%에 더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에 그 0.1%를 채우라고 요구하면서 결정을 6개월 정도 뒤로 연기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미국의 주식투자가들은 절대 12월 8일 FDA의 결정이 나기도 전에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를 선취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마구 뛰어드는 일은 없습니다.
12월 8일 FDA의 승인이 나고 난 후에 한국처럼 주가가 폭락하는 그런 현상은 미국시장에서 일어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11월초부터 현재까지의 상승은 FDA 자문단의 안정성에 대한 검증과 영국에서의 승인에 대한 시장의 반응입니다.
한국주식시장처럼 12월 8일 FDA 승인이 당연하다는 맹목적 믿음에 의한 선반영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만약 12월 8일 기대대로 FDA의 승인이 난다면,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첫 치료제의 승인은 현재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서 진행중인 수천종의 임상들이 성공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그때부터 글로벌 제약빅테크들의 집중적 투자가 뒤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뿐만 아니라 에디타스 메디슨, 인텔리아 테라퓨틱스, 블루버드 바이오, 빔 테라퓨틱스 등 유전자편집 바이오테크 기업들에 자금이 급속도로 투자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미국의 큰 손들은 FDA 결정이 난 후로 투자를 미루고 있습니다. FDA승인이 난 후부터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본격적으로 끝없는 상승 흐름을 그려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테슬라나 올해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이 보여주는 것과 같은 흐름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특징을 잘 모르는 대부분의 한국 투자가들은 12월 8일을 전후해서 대부분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에서 떨어져나갈 것이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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