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측·安측, 27일 野단일화 첫 토론회
시민단체가 주최… 양측, 패널로 참석
尹측 김동철, 安측 이신범 나와
‘공동정부 구성, 연합의 정치를’ 강원택 서울대 교수가 발제
김승재 기자 입력 2022.01.25 06:08
시민단체 ‘통합과 전환’이 27일 3·9 대선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는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인사가 패널로 참석하기로 했다. 그간 윤·안 후보는 단일화와 관련해 언급을 자제하거나 그 가능성에 선을 그어왔다.
토론 주최 측에선 “양측 인사들이 이번 대선에서 ‘연합의 정치’를 실현해낼 수 있을지를 토론하는 자리에 처음으로 함께 참석하는 만큼 관련 논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통합과 전환을 이끄는 주대환 ‘제3의길’ 발행인은 24일 “윤석열 후보 직속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은 김동철 전 의원과, 안철수 후보 선거대책위 공동 위원장인 이신범 전 의원이 오는 27일 ‘더 넓은 연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통합과 전환은 진보 진영과 중도 보수 진영 지식인이 주축이 된 ‘만민토론회’를 모태로 발족한 정치 플랫폼이다. 이날 토론에선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명분 없는 단일화가 아니라 공동 정부 구성, 선거 제도 개혁 등 새로운 정치를 위한 연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제를 하고, 김동철·이신범 전 의원이 토론할 예정이다.
윤 후보 측 김동철 전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자신의 당선보다 정권 교체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선 생각이 같다고 본다”며 “그렇다면 단순한 정권 교체보다 좀 더 수준 높은 정치 교체를 위한 단일화에 합의하자는 구상을 밝힐 생각”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제왕적 대통령제와 적대적인 양당제를 청산하고 대화와 소통의 정치, 양보와 타협의 정치를 하자는 정치교체 논의도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 측 이신범 전 의원은 통화에서 “단일화는 안 후보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토론회에서 강원택 교수와 김 전 의원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고 내 생각을 원론적 수준에서 밝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