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 김성기 기자] 신풍제약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지난 달 초 5만 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현재 3만 원 초반까지 밀렸다.
다만 항바이러스제가 오미크론 등 변이에도 효능을 유지한다는 분석에 피라맥스를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로 재창출 중인 신풍제약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4일 신풍제약은 약품 원료업체와 거래 내역을 조작해 빼돌린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 소식에 신풍제약의 시총은 24일 2조 원, 전날 1조600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신풍제약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로 거래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피라맥스가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 8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 임상 3상 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임상을 신청한지 약 두 달만이다.
이번 임상은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인 성인 1420명에 대해 피라맥스정의 1일 1회, 3일간 투약 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올해 8월부터 내년 8월까지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상시험 책임자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구로병원 김우주 교수다. 1차 평가지표는 투약 후 제 29일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입원을 요하거나 또는 사망한 시험대상자의 비율이다. 2차 평가지표는 입원한 시험대상자에서 증상 개선(퇴원)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특기할 만한 점은 아르테미시닌계 약물 중에서도 특히 피라맥스의 주요 구성 성분인 아르테수네이트가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였고, 피로나리딘의 시험관 내 항바이러스 효과도 매우 만족할 만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항바이러스제는 변이 바이러스에도 일정한 효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변이에 대한 효능은 백신과 항체치료제의 성과에 중요한 요인으로, 몇 주 내 쏟아질 효능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성기 기자 pinpointnews08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