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흔든 사우디발 두 뉴스…바이든 속태운 빈 살만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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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달러 협정 만료, 러 동결자산 매각 반대

사우디, 미국·유럽-중국·러시아 '등거리 외교'

막 내리는 '페트로 달러 시대'…달러 지배력↓

"사우디, 휴전만 하면 이스라엘과 수교? 노!"

"바이든, 대선 전 수교 중재 위한 창문 닫혀"

미국 압력 없으면 전개될 악몽의 가자 시나리오

이스라엘군, 영구 가자 통치·팔 주민 강제 축출



사우디아라비아와 관련된 두 가지 뉴스가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하나는 블룸버그 통신의 지난 9일 보도였다. 그 내용은 사우디가 올해 초 주요 서방 7개국(G7)이 러시아의 동결자산을 압류할 경우, 보유한 일부 유럽 국채를 매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사우디 재무부는 G7 일부 국가에 러시아 동결자산 압류에 대한 반대의 뜻을 전하며, 매각 대상으로 특히 프랑스 국채를 거론하며 은밀하게 위협했다고 한다.

관련 보도가 나가자 사우디 재무부는 "그런 위협은 없었다"라며 G7 국가와의 관계를 존중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러시아 고립과 우크라이나 군사, 재정 지원 확대를 다짐하고자 서방 진영이 워싱턴D.C.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총집결한 상황에서 때마침 공교로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모스크바행과 더불어 블룸버그의 보도는 미국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다른 하나는 지난 6월 중순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에서 나온 뉴스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지칭하며, 사우디는 올해 1월 여기에 공식 가입했다. 브릭스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전해진 내용은 사우디가 1974년 6월 8일 미국과 맺은 '페트로 달러 협정'을 50년의 기한이 만료되자 협정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우디가 여러 가지 통화로 석유 판매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달러나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뿐 아니라, 중국의 위안화나 러시아의 루블화 등으로도 결제가 이뤄진다는 얘기다.

두 나라가 공식으로 '페트로 달러 협정'을 체결한 적은 없다고 하지만, 당시 '비밀 협약' 형태로 그 실체는 분명히 존재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 위기 직후인 1974년 사우디 왕정은 석유 판매 결제를 미국 달러로만 하고, 석유를 팔고 받은 달러는 미국 재무부 채권에 투자하는 대신에 미국은 사우디에 군사, 안보 지원을 보장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미국은 이를 통해 세계 기축통화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달러의 지배력을 구가해왔다.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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