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또 왜곡했다. 어제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낙천, 낙선자들과의 오찬을 보도하면서 헤드라인으로 뽑은 제목이다.
하지만, 헤드라인과 달리 기사 내용에서는 부산 북강서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완패한 서병수 의원의 발언이 유일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모든 것들을 바꾸고 고쳐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최재형 의원)."
"수도권 선거 전략을 잘 짜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어려움이 클 것(우신구 의원)."
"소통을 강화하고 그 내용이 위로 잘 전달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서정숙 의원)."
지금 ‘중도외연확장론’을 설파하는 것은 서병수, 조해진 같은 낙선의원들과 수도권 낙선자들이다.
또 국민의힘 편향성을 강조하기 위해 ‘중도외연확장’을 적극적으로 말하는 박지원 등 민주당 쪽 사람들이다.
즉, ‘중도외연확장론’은 내용을 떠나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자해적 이슈’가 되고 있다.
전 ‘펜엔마이크’ 편집국장이었던 ‘권순활tv’의 권순활 대표는 "4.10 총선에서 ‘중도외연확장’을 강조하며 대통령실을 공격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많은 수가
낙선했다"며 "영남에서 서병수, 조해진이 그렇고, 수도권에서는 김근식, 함운경이 그랬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 정체성을 지키며 묵묵히 선거운동을 한 김태호, 윤영석, 조정훈, 나경원 등은 당선되었다"는 것이다.
실제, 한 정치 전문가는 험지와 같은 서울 동작갑에서 승리한 나경원 의원 사례를 들며 "국민의힘 패배의 책임이 대통령실에 있지 않고, 중도화에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그는 "나경원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도 보수파로 분류되는 사람"이라며 "그런데도 나경원이 당선된 것은 표를 얻는 것과 중도화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단언했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나경원 의원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나경원 후보가) 1년 전부터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죽기 살기로 지역구를 발로 뛰었다.
노인정도 가고, 가게도 다니며 손을 꼭 붙잡고 대화했다.
그러니까 선거 때가 되니 ‘나경원은 우리 사람이야’라는 이야기가 돌더라"는 나 후보 아버지의 말을 전했다.
이에 YC청년회의 윤경숙 대표는 김태호 선거 사례를 거론하며 "‘논밭의 곡식은 농부들 발걸음 소리 들으며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선거도 마찬가지"라며
"선거에 무관심했던 사람들,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려던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중도확장노선과 좌클릭이 아니라 ‘후보자의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부겸 선대위원장을 도왔다는 민주당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은 ‘듣보잡’ 인사나 신인들을 낙하산으로 꽂은 반면,
민주당은 지방선거 참패로 전직 지자체장이나 인지도가 높은 전문가 후보들이 많았다"며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증명하듯, ‘중도외연확장’보다는 후보 인지도가 앞선 것이 민주당의 승리요인"이라고 꼽았다.
또, 최우영 전 경기도 대변인은 "‘이-조심판론’만 내세우며 민주당의 공격을 방치하다 보니, 정권심판론이 그대로 먹힌 것"이라며 "
윤석열 정부와 한 몸이 될 수밖에 없는데도 차별화한다며 ‘윤-한갈등’을 일으키거나 따로국밥으로 논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역사정립연구소’의 조형곤 소장은 "5.18 발언으로 도태우 후보를 날린 결과, 얻은 것은 여권분열뿐"이라며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버리면, 내부 싸움질만 하던 바른미래당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30 남성층의 이탈과 충청권 참패가 선거패배의 핵심원인이듯, ‘국민의힘’이 보수의 정체성을 지키며 세력연합에 신경쓰는 것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