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6∼35세, 진보 우위 연령대 하나도 없어…뚜렷해진 ‘뉴노멀’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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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갤럽 연간 통합 집계

26∼35세 보수가 더 많거나 보수·진보 동률

2022년부터 바뀐 이념 지형 굳어져


35세 이하의 이념 성향이 진보 일변도에서 벗어나 보수 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2023년에도 이어졌다. 젊은 연령대의 보수화가 뚜렷한 경향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갤럽 2023년 연간 통합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26세부터 35세까지 각 연령별 이념성향은 보수가 진보보다 많거나 보수와 진보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26∼27세, 31세, 33∼35세는 보수라는 응답이 진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특히 35세는 보수가 진보보다 9%포인트 높았다. 28∼30세, 32세는 보수·진보 응답이 같았다.

2022년도 비슷했다. 24∼30세, 32∼34세에서 스스로 보수 성향이라는 응답이 진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특히 26세와 32세는 6%포인트 보수가 더 많았다. 21세와 35세는 보수와 진보가 같았다. 31세만 진보가 보수보다 1%포인트 앞섰다.

2020년까지 이 연령대는 진보의 아성이었다. 연간 집계에서 20·30대는 모든 연령대에서 진보가 보수보다 더 많았다. 변화는 2021년부터 시작돼 처음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많은 연령대가 나왔다. 20세(2%포인트), 26세(1%포인트), 29세(4%포인트)는 보수가 진보보다 많았다. 2022년과 2023년을 거치면서 ‘보수화’는 확실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6∼35세가 보수적 성향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곧바로 여권 지지로 연결되는 양상은 아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차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26∼28세, 30세, 32∼33세는 국민의힘이, 29세, 31세, 34∼35세는 민주당이 더 높다. 다만 과거 민주당 지지율이 월등히 높았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이 약진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부정 평가가 최소 35%포인트 높고, 긍정 평가가 전체 평균인 34%에 근접한 연령대도 없다. 정치적 성향과 대통령 평가가 일치하지 않는 셈이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중도층의 경우 대통령 평가가 좋지 않다. 긍정은 26%, 부정은 65%다. 긍정은 전체 평균 34%보다 낮고, 부정은 전체 평균 58%보다 높다. 이 연령대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을 수 있다. 26∼35세가 보수화됐다는 건 보수와 진보를 비교했을 때 보수가 많다는 뜻이다. 중도까지 포함하면 중도가 가장 많다.


한국갤럽

특히 대통령 지지율은 이념 지형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연령 효과(나이가 들수록 보수적 경향을 보이는 현상)로 인해 진보와 보수가 역전되는 연령은 지난해 56세였다. 윤석열 대통령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가 역전되는 것은 이보다 한참 늦은 62세다. 57∼61세는 보수 성향이 더 강하지만 윤 대통령 평가로 연결되지는 않는 셈이다.

정당 지지율은 34세부터 56세까지 민주당이 더 높다가 57세에 동률을 이루고 58세부터는 국민의힘이 앞선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전국 만 18세 이상 4만505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상반기는 무선전화 RDD, 하반기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을 사용해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614551?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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