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질의 과정에서
배현진 "취업생들, 소정의 절차 아닌 고난의 절차 거쳐"
최휘영 "간단한 절차 아니라 채용 프로세스 거쳤다는 것"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후보님이 기자에게 '우리 딸이 학교에서 상위 15%에 해당하는 우수한 성적으로 나왔고,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적법한 과정으로 취업했다'고 해명했다. 보통 취업생들은 소정의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엄청나게 고난의 절차를 거쳐서 취업에 성공한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자녀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배 의원의 말에 최 후보자는 "소정의 절차라고 하는 것은 간단한 절차를 거쳤다는 뜻이 아니라 웨이브 미디어가 설정한 채용 프로세스를 다 거쳤다는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소정'이라는 단어를 사전적 의미에 맞게 고쳐 잡은 발언이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소정(所定)은 명사로 '정해진 바'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후 온라인에선 배 의원의 발언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아나운서 출신인 배 의원이 사전적 의미와 다르게 '간단하다'고 말한 건 문제 있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네티즌들은 "아나운서 출신 맞냐. 이불킥 제대로", "무식은 숨겨지지 않는다. 스스로 드러낸다. 부끄러워 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라거나 "트집 잡으려다 무식이 드러났다. 아나운서 출신이 모른다고?" 등의 비판이 나왔다.
과거 문해력 논란을 일으킨 '단어'들도 소환됐다.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하니 심심한데 왜 사과하냐란 말과 같은 것", "중식 제공이 생각나네. 왜 중국 음식을 우리 애한테 먹였냐고 따지는 학부모가 있었다는데"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문해력 논란과는 별개로 이날 배 의원은 최 후보자의 ‘자녀 특혜 의혹’을 집요하게 물었다. 최 후보자 자녀는 2016년 4월 미국 뉴욕대학교 스턴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뒤 같은 해 네이버가 760억원의 출자금을 들여 미국에 설립한 웨이브미디어에 취업해 2019년 12월까지 근무했다.
이를 두고 최 후보자가 2015년 6월까지 네이버 전신 NHN 사장을 지내는 등 자녀 채용 과정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최 후보자 자녀는 해당 업체에 근무할 당시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
배 의원은 최 후보자에게 “자신이 쌓아 온 네트워크를 통해 (자녀를) 좋은 회사에 채용시키기 위해 편법을 써 온 것으로 보인다. 대단히 교활하게 비춰졌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자녀가 웨이브미디어에) 지원한 것도 나중에 들었다”며 “아빠가 이전에 다녔던 연이 있는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거기 가서는 안 된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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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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