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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3.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
"(생중계 업무보고에 대해) 오해가 있는것 같은데 문제가 있으면 지적을 할텐데 제가 말이 없으면 잘한 겁니다. 제 아내도 '잘한 것을 칭찬해야지 문제가 있는 걸 지적하면 되느냐'고 야단을 치는데 잘한 것, 칭찬할 것은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이니까 그건 이해를 좀 해 주십시오."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해수부를 끝으로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각 부처 생중계 업무보고는 모두 마무리된다. 각 부처 업무보고를 실시간으로 국민들에게 공개한 것은 이재명정부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가운데 직접 업무보고를 생중계한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가 업무보고를 하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며 "공무란 게 딱딱한 남의 일이라 관심갖기 어려운데 관심을 갖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우리는(공직자들은) 본질적으로 대리인이고 머슴이다. 주인의 이익에 최대한 부합하도록 일을 해야 하고 그 과정을 주인에게 잘 보여줘야 한다. 우리가 당당히 일을 잘 하면 숨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업무보고를 형식적으로 한 것 같지만 저는 그런 식으로 적당히 일처리를 한달지, 조직의 최종 책임자들이 권위, 명예, 혜택만 누리고 책임과 역할을 제대로 안하는 것은 눈뜨고 못봐준다. 조직의 책임자가 어떤 태도와 어떤 마음으로 얼마나 성실히 하는지가 그 조직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여러분이 올린) 보고서 안에서 질문을 하는데 그런 자신들이 써놓은 글자의 의미는 최소한 알아야 하지 않나"라며 "그걸 모르면 말이 되나. 제대로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 받고 잘못된 걸 고치면 국민들과 국가의 삶이 나아지지 않겠나. 최소한 그런 걸 해보자는 취지"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관료 조직에 당부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세상은 변하는데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사람이 가장 구시대적 사람인 경우가 있다. 반면 가장 젊고 가장 권한없는 신참이 가장 현실적이다. 이 둘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며 "꼰대가 되면 안된다. 부서 내, 혹은 팀 내에서 자유롭게 브레인스토밍 시켜보라. 신참의 이야기를 자주 들어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게 방법이다. 그게 본인에게도 필요하고 조직에게도, 궁극적으로 국민과 국가에도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관행적으로 해오던 일을 잘 할텐데 부족한 게 뭐냐면 우리 스스로도 모르는 문제점"이라며 "국회, 특히 야당, 언론, 시민단체, 이런 데서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시정됐는지 확인하라. 추후 (업무부고에서) 이 부분을 주로 챙기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하면서 공직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관심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이란 게 남의 일 같지만 사실은 국민의 일이다. 나와 내 가족, 자녀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와 같은 방식의 업무보고를 6개월 후 또 받겠다고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6개월 간 업무를 해 보고 (그 후에) 제가 또 다른 방식으로 체크할 것"이라며 "자기가 하던 일에 최소한 관심을 갖고 최소한 파악하고 책임지면 되는 것이다. 6개월 뒤에 기대를 해보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6개월이 지난 다음 공직사회가 어떻게 변했을지 기다려 봐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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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2.23.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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