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한동훈, 3·1절 맞아 "시대를 바꿔야…정치인들의 희생정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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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나와 당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4.12.12.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
3·1절인 1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한민국을 일궈낸 87체제는 수명이 다했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이루고 3년 뒤 물러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NS(소셜미디어)에 "3·1절 아침,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3·1운동은 '부끄러운 현실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자자손손에게 영구하고 완전한 경사와 행복을 끌어주려면, 가장 크고 급한 일이 확실한 조국의 독립'을 위한 희생과 실천이었다"며 기미독립선언서 일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독립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나 우리는 부끄러운 현실 앞에 서 있다. 대한민국 발전과 민주화를 일궈낸 위대했던 87체제는 이제 수명이 다했다"며 "29번의 탄핵과 계엄 같이 정치의 '절제'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시대를 바꿔야 한다. 그러나 매번 실패했다"며 "정치인들의 저마다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되려고만 할 뿐, 구시대의 문을 닫는 역할을 하려는 희생정신은 없었던 까닭"이라고 했다.
이어 "일제강점기를 끝내고 독립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낸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처럼, 구시대의 문을 닫고 개헌으로 시대를 바꾸는 정치인들의 희생정신이 절실하다"며 "개헌을 이루고 3년 뒤 물러나겠다는 굳은 약속이 없다면, 지금의 적대적 공생 정치는 더 가혹하게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부끄러운 현실을 물려주지 않는 것은 정치인의 의무"라며 "저는 반드시 의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2월28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올해 대선이 치러지면 새 리더는 4년 중임제로 개헌하고, 자신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2028년에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러야 한다"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개헌을 이끌고 3년 뒤인 2028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오는 5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자신의 저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 첫 북콘서트를 열며 정계에 공식 복귀한다.
이에 앞서 한 전 대표는 오는 2일 서울 대학로 한 극장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관련 공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할 예정이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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