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현장 할머니가 처음 발견"…교사에 살해당한 김하늘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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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8살 여자아이가 이송된 대학병원 응급실 전경. 2024.2.1 /뉴스1 ⓒ News1 허진실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아이가 간이침대에 실려 가는 모습까지 봤는데도 아직 믿기지 않네요”
10일 오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불과 몇시간 전 자신이 다니던 학교의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 양(8)의 친할머니 A 씨는 “손만 뻗으면 아이가 품에 달려올 거 같다”며 황망한 모습이었다.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8살 여자아이가 이송된 대학병원 응급실. 2024.2.1 /뉴스1 ⓒ News1 허진실 기자
유족들에 따르면 하늘이는 2층 돌봄교실에 있다가 1층에 학원 차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으면 내려가는 방식으로 하교하곤 했다.
이 때문에 돌봄교실에서 나온 하늘이를 용의자인 교사가 바로 옆에 있는 시청각실로 끌고 갔다고 유족들은 추정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교사는 같은 학교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늘 양의 아버지는 취재진들에게 딸의 이름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는 “비록 우리 아이는 별이 됐지만 다른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학교 측에 강력하게 책임을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앱을 통해 사건 현장의 소리를 일부 들었다며 여자가 헉헉대는 소리, 가방 지퍼를 여닫는 소리, 캐비넷이 덜컹거리는 소리 등을 담담하게 전해 오히려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건 시청각실 바로 옆에 돌봄교실이 위치해 있다는 점”이라며 “아이의 비명이 다 들렸을 텐데 돌봄 교사는 뭘 하고 있던 건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김하늘 양과 이 학교 교사 C 씨가 발견됐다.
손과 발에 자상을 입은 하늘이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C 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C 씨는 이날 오후 9시께 수술을 받기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C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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