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尹 선택 후회, 내 책임이 제일 커…조국엔 한없이 미안, 국민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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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7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뒷편 왼쪽에 김건희 여사, 조국 민정수석 모습이 보인다. (청와대 제공) 2019.7.25/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한 것에 대해 "두고두고 후회했다"고 밝히는 한편 이로 인해 "가족들이 풍비박산 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한없이 미안하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10일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6월 17일, 당시 윤석열 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결과, 윤석열 정권 탄생을 사실상 뒷받침했다는 결과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2022.5.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尹 정권 탄생, 내 책임이 제일 커…대통령에게 檢총장 해임권한 없어, 버티면 어쩔 수가
아울러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다는 것에 대해 내가 가장 큰 책임이 있고 우리 정부(문재인 정부) 사람들도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거듭 미안해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내치지 못했는지에 대해 "정치적으로 압박할 순 있지만 대통령에게 검찰총장을 해임할 수 있는 인사권, 권한이 아예 없다"며 "제왕적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대통령에게 제왕적인 권한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압박했다면 윤석열 총장 본인은 물론이고 검찰 조직 전체, 보수 언론들이 들고일어나 엄청난 역풍이 생기고 또 대선에서 굉장히 큰 악재가 되기에 선택할 수는 없었다"며 그런 면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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