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긴 바지를 입은 박대성이 길가에 주차된 차량에 발길질을 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
A씨는 “얘가(박대성이) 눈빛이 살기가 있었고 흥분한 상태였다”면서 “주먹으로 내 얼굴을 가격하려고 한 번 휘둘렀다. 눈빛 때문에 이게 좀 심각하다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박대성은 A씨에게 다짜고짜 “왜 그랬냐” 물었고 어이가 없던 A씨가 피식 하고 웃자 박대성은 “재밌어? 웃겨?”라고 물었다고 한다.
앞서 범행을 저지르고 온 상태라는 것을 몰랐던 A씨는 “‘얘 오늘 사고 치겠다’ 그 생각이 딱 들어서 신고했다”면서 “그때부터 그놈 잡고 못 가게 했다. ‘나도 이제 힘으로 한다’ 그렇게 말하고 힘을 딱 (줘서) 양손을 잡고 있으니까 힘을 못 썼다”고 말했다.
A씨가 박대성을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한 덕에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박대성은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만취한 상태로 보이지 않았다. 나를 정면에서 3~5번 찼다. 만취 상태에서는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라며 "경찰 오니까 팔을 내밀면서 잡아가세요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시민 포상 줘라. 더 큰 피해 막았다", "이 시민이 여러 사람 구했다. 그냥 지나치거나 신고 안 했으면 박대성이 또 다른 범행 저질렀을 수도 있다", "진정한 용감한 시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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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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