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발가락, 손이 없는 아이 낳고 있다"…북한에서 확산되고 있는 유령병

2024-08-04 11:36:40




북한 핵실험장 인근에서 ‘유령병’으로 불리는 정체불명의 질병이 퍼지고 있다고 한 탈북자가 주장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2015년 북한을 탈출한 이영란 씨는 방사능의 영향으로 항문, 발가락, 손이 없는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2015년 북한을 탈출하기 전까지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 살았다”며 “내 아들이 유령병에 걸린 사람들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이 지역의 의사들이 정체불명의 질병 앞에서 무력감을 느꼈다”며 “길주에서 항문, 발가락, 손이 없는 아이를 낳는 것이 일상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유령병’에 대한 보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다른 탈북자들은 2017년 풍계리 인근 주민들이 방사능 피폭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2013년 북한의 핵실험 때 집이 흔들릴 정도로 폭발 지역과 가까운 곳에 살았던 이씨는 폭발 당시를 회상했다. 이씨는“3차 핵실험이 있던 날, 벽시계가 떨어지고 전구가 흔들렸다. 지진인 줄 알고 밖으로 뛰쳐나갔다”며 “정오에 북한 방송은 3차 핵실험이 성공 소식을 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씨는 방송은 본 후“그제서야 풍계리의 군 통제 지역이 핵실험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주민들은 거리에서 춤을 추며 축하했지만, 그들은 북한 핵 프로그램의 첫 번째 희생자였다”고 폭로했다.

이 씨의 하나뿐인 아들도 ‘귀신병’에 걸렸다고 했다. 특히“ 북한에서 유엔이 제공하는 의약품이 정부 고위 관리들에 의해 사재기되고 있으며, 무료 의료 제공에 대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약국의 선반은 텅 비어 있다”고 말했다.

2014년 10월 27세의 아들이 미열 증세를 보이자 이 씨는 중국에서 밀수된 암시장 약품에 의존했다.

그래도 소용이 없자 아들을 병원에 데려갔다. 의사는“아들의 폐에 1.5cm와 2.7cm 크기의 구멍이 있다”고 하면서 그는“왜 점점 더 많은 청년 성인들이 병원에 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씨는 2015년 2월 탈북해 중국으로 넘어간 후 그해 8월 한국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적응 교육을 받은 후 북한과 연락 가능한 중개인을 통해 아들에게 돈을 송금했다.

하지만 이 씨는“2018년 5월 저의 자랑이자 기쁨인 아들을 잃었다”며 “제 아들은 병원에 가서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못한 채 죽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 씨는“한국에서 방사능 검사 결과, 노출 수준이 매우 높았고 백혈구가 매우 낮았다”면서 “여기저기 아프고 다리가 아파서 잘 걸을 수 없고, 두통 때문에 1년에 여섯 번이나 입원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저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길주 출신의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고 밝히며 북한 핵실험장 주변의 실상을 폭로했다.

“여자라면 먹고싶다”...이기호 캐스터, 야구중계 중 성희롱 발언 ‘발칵’

개최국 프랑스와 맞붙었는데…‘세계 랭킹 2위’도 외면한 방송 3사

“北 여자 체조선수가 줬다”…선수촌 버스운전자가 자랑한 선물의 정체

폭포 앞서 ‘인증샷’ 찍다가 그만…14세 ‘인플루언서’ 추락사

“기성용에게 성폭력 당했다” 폭로자, 기성용측 변호사에 손배소 패소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Your Image

종토넷 채팅

뉴스 - 전체글

[추석 응급실 르포] 중증 심근경색도 "진료 불가능"…췌장암 환자도 36시간 대기  171

9시간 전

"연봉 8000만원 아들아, 서울생활 어떻게 할래?"···아파트 1채 사려면 한푼 안쓰고 11년 모아야  161

14시간 전

[지금,왜] "친일이 욕이 아닌 세상"…역사왜곡, 왜 계속되나  149

16시간 전

尹, 이번주 체코 순방길…1호 영업사원 모드 재가동  120

18시간 전

"한국만 무사"…日 이어 中도 초강력 태풍 75년 만에 덮쳐  111

18시간 전

"갈비탕서 휴지 나와" 공짜로 먹고 간 손님들…CCTV 보니 반전  148

18시간 전

"10군데 통화했지만 퇴짜"…오늘 문 연 병원 가장 적어  146

18시간 전

"대게 2마리 37만원" 부른 소래포구 어시장…무게 속이는데 사용된 저울 61개 발견  164

18시간 전

양수 터져도 뼈 부러져도 헤맸다…정부는 "정상 가동 중"  160

1일 전

전통 시장 간 이재명 "배추 한 포기 1만원, 어찌해야 할지"  153

1일 전

주유 중 담배 뻑뻑 황당 여성…"폭발하면 내가 책임질게" 고함  174

1일 전

"집값 절반 해올거지?"…처음 만난 예비 시모가 한 말, 30대女 황당 하소연  150

1일 전

정청래 "의료 무정부 상태, 내 몸은 내가 지켰다"…다친 손가락 내보여  129

1일 전

"명절 떡값 상품권 3000원…퇴사할 것" 중소기업 직원의 분노  72

1일 전

"한동훈은 그저 술 안먹는 윤석열" 냉정한 평가한 이준석  78

1일 전

25주차에 양수 터진 임산부, 75곳 이송 거부 당한 뒤 6시간 만에 치료  49

1일 전

이상직 의혹 4건 중 3건은 유죄…文 전 대통령 수사만 남았다  55

1일 전

리얼미터 "尹대통령 지지율 27%…정부 출범 후 최저치"  26

1일 전

터널 속 역주행 차량에 일가족 참변…운전하던 가장 사망  16

1일 전

기초연금 40만원 시대 현실화해도…일부 노인은 전액 못받는다  23

1일 전
Your Image

종토넷 만남의 광장

© Copyright 종토넷 jongt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