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 사유는 크기가 맞지 않아서 였다. 그러나 반품 목적으로 받은 장화 밑바닥은 모래가 붙어 있었고 물건을 담았던 비닐 포장도 없었다고 한다.
A씨는 사용한 흔적이 있어 보이는 장화 사진을 찍어 고객에게 반품이 어렵다고 전했다. 재차 고객에게 "포장 비닐도 없고 모래가 흥건히 묻어 시착만 해본 새 상품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상품 가치가 떨어지면 반품이 불가하다"는 설명도 강조했다.
이에 고객은 "신어보기만 했고 사이즈가 안 맞아 다시 넣어 보냈다"며 "모래를 털어 닦으면 되지 않느냐"고 답했다. 심지어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모래를 털어줄 테니 보내라"는 말도 남겼다. 그럴 수 없다고 하자 "말 끊지 말라"고 덧붙였다.
A씨는 "보통 구매한 고객들은 사이즈 교환 요청을 하면 받은 대로 잘 포장해서 보내주거나 포장 비닐은 찢겼어도 양호한 상태로 온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정말 사용을 안 했을 수도 있다"며 "모래에서 신어만 봤을 수도 있지만 정말 안 했다면 티 안 나게 포장해서 보내던가. 이건 정말 성의가 없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블랙컨슈머일 가능성도 있다" "사이즈가 안 맞았다기보다 한 번 신고 마음에 안 들어서 반품하려고 한 것 아니냐" "차라리 환불해주는 게 사장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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