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당선인은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용 콘텐츠를 언급하며 AV페스티벌 불허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그는 “와일드와일드, 미스터쇼 등은 분명 성인 페스티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위의 공연들”이라며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다가 남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절대 개최되어서는 안 되는 풍기문란 공연, 성범죄 유발 공연으로 취급되며 지자체의 무리한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비해 AV페스티벌 개최가 예고된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학부모들은 발칵 뒤집혔다.
행사 개최가 예고된 압구정로데오 카페거리 반경 1㎞ 안에는 압구정초, 압구정중, 압구정고, 신구중, 언북중, 청담고 등이 위치해 있다. 어린이집도 최소 5곳 이상 확인된다.
강남 맘카페의 한 회원은 “섭외되는 장소마다 다 거절당하더니 기어이 압구정으로 왔다. 설마 수원에서처럼 학교 주변에서 여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적었다. “주민들이 싫다고 하는데 왜 굳이 이러는 것이냐” “성인 페스티벌 자체도 싫지만 하필 초등학교 인근에서 열린다는 게 문제가 있어 보인다” 등 우려도 나왔다.
앞서 주최 측은 경기도 수원과 파주, 서울 잠원한강공원 등에서 행사를 열기로 했으나 관할 지자체와 주민 항의에 부딪혀 개최가 무산됐다. 강남구청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개최를 막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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