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충북 제천시 동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흉기 피습 이후 민주당 인사들과 당 강성 지지층이 제기해온 정부와 수사기관이 사건을 축소 및 은폐했다는 의혹을 선거 유세 현장에서 옮긴 것이다. 국민의힘은 그간 이런 의혹을 음모론이라고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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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1월 25일 민주당이 단독 소집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을 물청소해 은폐했다는 지적에 "수사 규칙은 범인 검거와 증거물 확보를 위한 규정"이라며 "이미 범인이 검거됐고, 증거물이 확보됐다고 현장 경찰이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현장 유세 도중 한 시민으로부터 "대한민국 경북 안동에서 가장 부끄러운 이재명 네 이X아!"라는 욕설 섞인 말을 들었다. 경북 안동은 이 대표의 고향이다.
그러자 이 대표는 "세상에는 별사람이 다 있으니까, 그런 분도 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면서 "이것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데,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권의 가장 큰 잘못은 경제를 폭망시킨 것, 한반도 평화를 위기에 빠뜨린 것, 민주주의 파괴도 있지만, 더 큰 잘못은 국민을 대결과 적대의 장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다. 그런데 대통령부터 공산전체주의, 교과서에서 들어보지도 못한 이상한 말로 국민을 분열과 대결로 몰아넣는다"고 주장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