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엉터리 예측하고 대통령에게 거짓보고”
與 “유치전서 얻은 자산 허물지 말아야”
방문규 “많은 표 차이 예측 못했다”
김기현, 부산찾아 민심 달래기로
![]()
여야가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에서 부산이 사우디 리야디에 무려 90표 차이로 참패한 것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국민들이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부가 엉터리 예측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줬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이어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이렇게까지 충격적인 표 차로 패한 것은 거의 처음일 것”이라며 “조직이 제대로 가동이 안 됐든지, 누군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짓 보고를 했든지 구멍이 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막판 역전승’이 될 것 같은 분위기를 띄운 것 자체가 전략상 좋지 않았다. 기대치를 너무 높여 놓으니 그만큼 국민 실망감이 큰 것”이라고 거들었다.
반면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엑스포 유치를 계기로 남해안 개발까지 한꺼번에 일으켜 세우려는 목표도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을 위한 포석을 깐 것인데, 지나친 내부 질책이나 비난으로 이어져 귀중한 자산을 허물어뜨리지 않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무경 의원도 “유치 지원을 위해 아프리카 등 개도국을 다녀온 기업 관계자들이 ‘미래 먹거리를 봤다’고 하더라”며 “한국이 선진국 위주 수출 전략에서 개도국으로 시장을 전환할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것은 큰 희망”이라고 평가했다.
![]()
방 장관은 “모든 국민이 성원했는데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이렇게 많은 표 차가 날 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애석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실도 있지만 득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외교망이 확충되고, 경제 안보가 강화되고, 국력의 위상이 올라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가 직접 부산을 찾는 등 여론 달래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국회서 열린 ‘당 대표·부산지역 국회의원 현안회의’ 직후 부산시당 위원장인 전봉민 의원은 “이른 시일 내에 김 대표가 부산을 방문해 시민 목소리를 듣고, 사업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부산 시민이 기운을 낼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며 “가덕도 신공항·북항 재개발·산업은행 이전 등도 당에서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여보, 지금 회사 관두면 큰 일나요”…한국人 55세 은퇴하면 벌어지는 일 [언제까지 직장인]▶ “대게가 반값, 이번 기회에 실컷 먹어볼까”…이마트 창립 30주년 할인전▶ 금값 폭등하고 달러값 떨어지고 왜…내년초에 대체 무슨 일 있길래▶ 귀농한 아버지 두고 산악회서 불륜하는 엄마…“어찌하리오”▶ 사우디엔 없고 한국엔 있다?…엑스포 고배에도 회장님들이 만든 것[ⓒ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