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북경비 300만달러는 檢 신작소설…안 팔릴 것"

2023-02-01 08:31:11


영장청구 대비 단일대오 구축 주력
비명계 토론회선 “총선 낙관 못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자금으로 북한에 300만 달러를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는 보도에 대해 “검찰의 신작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기자들이 대북 송금 의혹에 관해 묻자 “아마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은데, 종전의 창작 실력으로 봐서 잘 안 팔릴 것”이라고 웃으면서 답했다.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한 검찰 재출석 일정이 정해졌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검찰 소환조사 이후 여유를 찾은 모습이다. 측근에 따르면 이 대표가 조사 과정에서 검찰이 제시하는 증거나 논리가 부실하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조사받은 후 ‘뭐 별것 없네’라는 식의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도 취재진이 ‘유동규씨가 대장동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배후로 이 대표를 지목했다’고 하자 “대장동 사업이야 성남시 사업인데 당연히 시장이 결정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상수로 보고 민주당의 단일대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시 혹시라도 나올 수 있는 이탈표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이 대표는 이날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민주당의 길’의 첫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축사에서 “정당이라는 단어가 ‘무리’를 의미하듯 다양성이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많이 있을수록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 대표가 먼저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비명계 끌어안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토론회 후 ‘비명계에 손을 내밀기 위해 참석한 것이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비명계 모임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종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종합적 진단은 (이대로는) 총선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반사이익만으로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오는 4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규탄대회)’를 열고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에 대해 비판 섞인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한편 민주당은 규탄대회에 지역위원회별로 참석자를 50~100명씩 동원하라는 ‘할당량’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안규영 이동환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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