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시는 2026년 2월 3일에 발표된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에 대한 정정공시로, 이전에 분석해 드린 장밋빛 전망의 연간 실적과는 대조적으로 수주 계약 일부가 취소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을 나누어 분석해 드립니다.
1. 핵심 내용: 수주 물량 축소 (2척 → 1척)
정정 사유: 기존에 수주했던 원유운반선 2척 중 1척에 대해 선주사가 잔금(최종 분할금)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삼성중공업이 계약서상의 권리를 사용해 계약을 전격 취소한 것입니다.
금액 변화: 계약 금액이 약 2,275억 원에서 1,148억 원으로 반토막 났습니다. (약 1,127억 원 감소)
2. 투자자 측면에서의 리스크 판단 (Bad News?)
겉으로 보기에는 수주 금액이 1,100억 원 이상 사라진 것이 악재로 보일 수 있으나, 공시 내용을 뜯어보면 실질적인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선수금 몰수 가능성: 삼성중공업은 이미 일정 수준의 선수금을 받은 상태입니다. 선주의 귀책 사유(잔금 미납)로 계약이 취소된 것이므로, 기수취한 선수금은 회사의 이익으로 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3자 매각(Resale): 현재 조선업계는 선박을 새로 주문하면 인도받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판매자 우위 시장'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배를 즉시 인도받고 싶어 하는 다른 선주들이 많기 때문에, 기존 계약가보다 더 비싼 가격에 제3자에게 매각할 수도 있습니다.
재무적 영향: 회사 측에서도 "기수취 선수금 + 제3자 매각 대금"으로 건조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어 **"재무적 영향은 미미하다"**고 공식 명시했습니다.
3. 체크해야 할 포인트
선종의 특성: 취소된 선박이 '원유운반선'인데, 최근 유조선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아 재매각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주사 사정: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의 자금 사정 악화로 발생한 개별적인 사건인지, 아니면 해당 지역 선주들의 공통적인 문제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종합 의견
오늘 분석해 드린 '역대급 실적 공시'와 '계약 취소 공시'가 동시에 나온 상황입니다.
단기적: 수주 금액 감소라는 키워드 때문에 주가에 일부 심리적 부담을 줄 수는 있습니다.
중장기적: 하지만 실적 발표에서 보여준 10조 원대의 매출 체력과 8,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에 비하면 1,100억 원 규모의 계약 조정(심지어 재매각 가능성 높음)은 대세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악재는 아닙니다.
오히려 부실한 선주를 정리하고, 더 높은 선가에 배를 팔 기회를 잡은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정정공시 때문에 실적 턴어라운드라는 큰 그림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요약
1) 배 1척 취소: 2023년에 맺었던 원유운반선 2척 계약 중, 선주가 잔금을 못 내서 1척(약 1,127억 원) 계약이 취소되었습니다.
2) 손해는 없음: 이미 받은 계약금(선수금)이 있는 데다, 지금 배값이 비싸서 취소된 배를 다른 곳에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