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끔 이런 댓글 봄.
‘왜 이렇게 정성 들여 글 쓰냐’, ‘주가 올리려고 여론 만드는 거 아니냐’, ‘개미들 못 팔게 잡으려는 거 아니냐’.
모르는 사이 팔로우도 늘고, 글을 보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음. 그러다 보니 오해도 생기고, 억측도 붙는 것 같아서, 한 번은 입장 정리해두는 게 맞다고 봄.
2. 냉정하게 말해서, 내 글 하나로 주가 움직이면 이미 재벌 됐음.
주가는 개인 글이 아니라 수급, 실적, 계약, 시장 환경 같은 팩트에 의해 움직임.개인 글 하나로 주가 좌우된다고 보는 시각 자체가 과대평가라고 봄.
3. 이 글의 목적은 ‘희망’ 이 아니라 ‘시나리오’ 임. ‘무조건 대박 난다’ 같은 희망회로 대신, ‘지금 구조가 이러니까, 논리적으로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틀만 공유함.
판단 근거를 제시하는 거지, 결과를 보장하는 글 아님.
4. 왜 ‘멘탈’ 을 이야기하냐면, 제목만 보고 성급하게 반응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이해시키려는 글이 아님.
내가 신경 쓰는 대상은 구조 공부하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임. 이 글은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쓴 글임.
이런 사람들마저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판단을 서두르면, 그 피해는 대부분 개인한테 다시 돌아오는 경우 많았음.
공포에 던지는 물량은 지지 구조를 약화시키고, 결국 변동성만 키우는 경우가 반복돼 왔다고 봄.
5. 털리는 거랑 던지는 건 다름. 바닥이나 초기 구간에서 단타 물량 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주가가 가벼워지는 단계일 수도 있음.
근데 공포가 전염돼서 나오는 뇌동매매는 다름. 이건 건전한 조정이 아니라, 심리가 무너진 결과에 가까움.
그래서 이 글은 ‘무조건 버텨라’ 는 얘기 아님. ‘팩트랑 구조 보고, 흔들리더라도 이유 알고 움직이자’는 말임.
6. 결론적으로. 판단은 각자의 몫임. 다만, 공포로 인해 스스로한테 불리한 선택은 하지 말자는 것임.
버틸 거면 이유를 알고 버티고, 팔 거면 확신을 갖고 팔았으면 좋겠음.
그래야 결과가 어떻든 판단의 근거가 남고, 다음 투자에서 같은 실수 반복 안 하게 됨.
이 글이 불편한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 혼란스러운 장에서 ‘생각의 기준’ 하나쯤은 남기고 싶어서 쓰는 글임.
P.S. 판단과 투자의 책임은 언제나 각자의 몫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