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두산에너빌·현대로템 '투자경고종목' 지정 논란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투자경고종목 지정 근거에 해당하는 초장기상승·불건전요건 유형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초장기상승·불건전요건 유형은 지난 2023년 CFD를 활용한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및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가 불거지자 만들어진 것으로 당초 유동성이 작은 종목을 장기간에 걸쳐 주가 조작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스퀘어,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초장기상승·불건전요건 유형에 따른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유형 설계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이 그치지 않고 있다.
◇ ‘시총 2위’ SK하이닉스가 주가조작 종목?
11일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SK하이닉스에 대해 초장기상승·불건전요건 유형에 해당한다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9일 SK하이닉스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하고 이달 22일까지 매일 종가에 따라 투자경고종목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전날 SK하이닉스 주가가 3.71% 급등한 58만7000원으로 장을 마치자 한국거래소 장 종료 이후 SK하이닉스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