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차기 잠수함 수주 캐나다의 신속 전력 확보에 기여 희망"
서영준 기자
입력2025.10.30.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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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주(경북)=서영준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캐나다의 차기 잠수함 수주 사업에 대해 우리 기업이 입찰 예비 후보로 선정된 것을 언급하면서 "캐나다의 신속한 전력을 확보하고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 프레스센터에서 한-캐나다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갖고 "카니 총리도 한국의 잠수함 기술과 역량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거제조선소 시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조선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양 정상은 잠수함 외에도 양국이 방산 분야에 있어 공동 발전의 여지가 크다며 양국의 방산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방위산업 협력을 위해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한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적이고 지속적인 논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양 정상은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은 "2015년 한국과 캐나다의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이 86억불에서 2024년 172억불로 2배가량 증가했다"며 "이번 회담이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도 "캐나다가 추진 중인 경제 파트너십의 다변화를 위해 인태 지역의 주요 관문인 한국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카니 총리는 올해 LNG 캐나다 사업을 통해 캐나다산 LNG를 한국에 최초로 수출한 것을 언급하면서 "핵심 광물 SMR 등 에너지 관련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문화 분야에 있어서도 활발한 교류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상호 문화 교류의 해를 통해 양국 국민이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게 돼 기쁘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도 한국계 캐나다인이다. 앞으로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시너지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가까운 시일 내에 체결이 예상되는 한국 캐나다 시청각공동제작협정을 통해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시청각 콘텐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 정상은 인태 지역을 중심으로 양측이 공유하는 전략적 이익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데 공감하면서 안보, 국방 등 상호 연계된 전략적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심화해 나가겠다는 내용을 담은 안보· 국방 공동 성명에 합의했다.
서영준 기자 (syj@f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