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사모펀드 물량 나온다

SK오션플랜트(100090)

12일전

조회 10

공감 3

비공감 0

SK오션플랜트 차트
SK에코플랜트가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을 본격화하면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ATP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 회수 길이 열렸다. SK오션플랜트가 삼강엠엔티 시절 발행한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바꿔 매각할 수 있게 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SK오센플랜트 지분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디오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디오션 컨소시엄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 STX 출신들이 설립한 PEF인 디오션자산운용을 중심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지분 매각 가격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사와 가격 협상 등을 거쳐 다음 달 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올 6월 말 기준 SK에코플랜트는 SK오션플랜트 지분 36.98%를 보유하고 있다. 창업주인 송무석 전 삼엠앤티 대표와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이 각각 10.15%, 9.76%를 보유한 상태다. 매각 대상은 SK에코플랜트의 보유 지분인 36.98%다.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제기돼 왔다. SK그룹에서 진행 중인 리밸런싱 차원에서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환경·에너지 사업을 정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엇다. 특히, 리뉴원·리뉴어스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SK오션플랜트 지분도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플랜트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연초 1만2000원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전 거래일 2만3900원을 기록 중이다. 한 때 2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CB 투자자인 ATP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청신호가 켜졌다. ATP는 SK오션플랜트가 삼강엠앤티 시절이었던 2021년 11월 CB 인수 방식으로 500억 원을 투자했다. 만기·표면이자율 모두 0%로, 사실상 보통주 전환 후 시세차익으로만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로 투자했다.
당시 주당 전환가액은 2만1670원이었고, 전환 청구기간은 2023년 9월부터 가능했다.이후 최대주주가 SK에코플랜트로 바뀌었지만, 주가는 많이 오르지 않았다. 전환 청구 기간이 시작된 후애는 주가가 전환가액 아래로 떨어져 ATP의 CB의 전환가액은 최저 조정가액인 1만5232원으로 조정(리픽싱)됐다. 전환가액이 조정되면서 전환 가능 주식 수는 229만7794주에서 328만2563주로 늘어났다.
올해 초부터 SK오션플랜트가 매각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면서 ATP는 올해 6월 150억 원어치를 보통주로 전환했고, 이달 5일에도 150억 원어치를 추가로 전환권을 행사했다. 확보한 보통주는 196만9536주이며, 잔여 CB는 200억 원어치로, 보통주 전환 시 131만3025주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ATPS 입장에서는 투자 실패로 남을 뻔했던 SK오션플랜트 투자가 주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으로 전환 가능 주식 수까지 늘어나며, 매각 기대감에 오히려 큰 차익을 남길 수 있게 됐다.

댓글 0

댓글 작성익명으로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닉네임과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SK오션플랜트 최신 글

1 / 1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