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韓 진출 채비 본격화…국내 담당자 채용 나섰다
입력2025.08.17. 오후 5:28 기사원문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점유율 2위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발행하는 미국 기업 서클이 한국 시장에서 인력 채용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서클이 국내 진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 법인을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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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클은 최근 국내 업무 전반을 담당할 인력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비공식 채용 절차를 개시했다.
업계 내 일부 인사들이 서클로부터 직접 관련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클은 국내에 전담 인력을 두지 않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허브인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한국 시장을 관리해왔다.
서클은 첫 채용인 만큼 시장조사와 대관 업무, 전략 수립, 기업 제휴 등을 총괄할 수 있는 소수 관리자급 인력을 우선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가 본격화하고 관계 당국 역시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을 전제로 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선 만큼 대응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클은 최근 국내 기업 및 금융권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올 5월 서클은 하나은행과 스테이블코인 사업 전반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신한금융그룹·카카오페이 등과 접촉해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서클은 국내 기업들과 해외 송금과 결제,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모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요 은행들이 서클과 경쟁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