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3~4일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전화를 활용한 전화 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한 후보는 지난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김 후보는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두 후보 중 누구로 단일화해야 하냐는 질문에 한 후보가 39%, 김 후보가 30%였다. 격차가 9%포인트로 오차범위(±3.1% 포인트)보다 컸다. ‘의견 없다’는 29%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혀보면 한 후보가 65%, 김 후보가 27%로 크게 벌어졌다. 전당대회로 며칠 전 뽑힌 국민의힘 후보가 오히려 당 지지층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또 전체 대선 후보를 놓고 선호도를 물었을 때 김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 가운데 30%는 단일화 선호도에서 김 후보가 아닌 한 후보를 택했다고 중앙일보가 이날 보도했다.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한 후보가 19%, 김 후보가 37%였다. 수치만 놓고 보면 단일화 여론조사 규칙을 정할 때 국민의힘 외 다른 정당 지지자들을 제외하는 ‘역선택 방지조항’에 한 후보가 긍정적이고 김 후보가 부정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