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할 수 있는 BM의 한계

실리콘투(257720)

3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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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차트
실리콘투는 K-뷰티 해외판매 전문업체로 급성장했으나, 절대적인 시장 장악력 측면에서는 아직 제한적임. 전통적인 대형 화장품사(아모레퍼시픽 등)와 직접 비교되는 사업모델은 아니지만,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보면 아마존, 쇼피와 같은 거대 플랫폼이나 각국의 현지 유통망에 비해 인지도와 규모 면에서 열세임.자체 플랫폼명인 ‘스타일코리안’ 역시 한정된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할 뿐, 대중적 브랜드 파워는 크지 않음. 이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K-뷰티=스타일코리안”이라는 인식을 심어내지 못하는 한 지속 성장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음. 반면 경쟁사로 거론되는 APR이나 VT GMP 등은 각자 고유의 제품 브랜드를 보유하거나 오프라인 채널과 결합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플랫폼 외연을 넘어선 브랜드 자산을 쌓아가고 있음.에이피알의 경우 주력 브랜드인 메디큐브(Medicube)를 필두로 자체 화장품 제조와 미용기기까지 사업을 확장하여, 단순 온라인 판매에 그치지 않고 제품 기획력과 기술력을 겸비한 기업으로 평가받음. 이는 특정 제품이 히트하여 글로벌 인지도와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내고 있음.반면 실리콘투는 자체 브랜드 없이 남의 제품을 유통하는 구조이므로, 히트상품이 나와도 플랫폼에 대한 고객 충성도로 이어지지 않는 근본 한계가 있음. 또한 APR은 국내 홈쇼핑, 직영몰 등 채널 다각화를 진행해왔으나, 실리콘투는 해외 역직구 단일 채널 집중도가 높아 지역, 채널별 분산 효과가 매우 부족함.한편 브이티지엠피(VT GMP-상장명:브이티)는 화장품 브랜드(VT코스메틱)와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패키징 사업을 결합한 독특한 구조로 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뤄왔음. 아직 절대적 규모로는 실리콘투보다는 작지만 OEM 생산부터 자체 브랜드 판매까지 수직계열화를 부분적으로 구현하여 안정성을 도모하고 있음.이에 비해 실리콘투는 화장품 단일 품목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인접 분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이 매우 부족함. 이번에 시도한 명품 플랫폼 발란 투자도 결과적으로 실패하면서 사업 다각화 전략 부재가 다시 드러난 상황임. 주주들의 75억은 그냥 증발한 상황.실리콘투는 한때 주가상승률 1위에 오르는 등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음. 그러나 이는 상당 부분 외부 환경의 호황(K-뷰티 인기, 환율 효과 등)에 힘입은 바가 크며, 내재적 경쟁우위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 예를 들어 2024년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의 배경인 협상력 우위는 플랫폼 규모 확대로 일시적으로 가능했으나, 향후 입점 브랜드들이 글로벌 다른 채널을 통해서도 충분히 판매할 수 있게 되면 이러한 우위는 지속되기 어려움을 3Q24, 4Q24를 통해 증명함.반면 에이피알이나 브이티의 리들샷은 각각 차별화된 제품력이나 복수의 수익원을 통해 버퍼를 마련해 두고 있어, 특정 환경 변화에도 일부 방어막이 존재함. 요약하면 실리콘투는 현시점에서 성장률 측면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만, 경쟁사 대비 사업구조의 취약성으로 인해 장기적인 업계 내 입지가 불안정한 모습임.근본적으로 유통 회사의 프리미엄(3-4배)와 장기적인 시선으로 볼 때 EPS의 계단식 하향이 이뤄지는 종목이기에, 절대로 투자하면 안되는 종목이라 볼 수 있음. 차라리 에이피알이나 브이티와 같은 삼양식품/파마리서치와 같이 브랜드를 확장하며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기업을 매수하는 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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