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력 선종 LNG선 수주 이어질 가능성

한화오션(042660)

2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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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살아날 구멍은 있다]

한국 주력 선종 LNG선 수주 이어질 가능성
美, 북극 개척 정책… “쇄빙선 수요도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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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업계를 웃음 짓게 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의사결정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중단했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재개하며 물동량 증가에 시동을 걸었고, 한국 조선사들과의 해군 분야 협력을 위한 법 개정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편입 의사를 밝히는 등 북극의 항로 및 자원에 대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쇄빙선 관련 발주가 쏟아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커먼웰스 LNG 프로젝트’에 대한 LNG 수출을 허가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초 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미국의 LNG 수출을 제한한 이후 재개된 첫 허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천연가스와 석유 생산 확대 방안을 모색할 국가에너지위원회를 신설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글로벌 조선·해운 투자금융사 클락슨시큐리티스는 글로벌 LNG 운반선 신조 수요가 2029년까지 최대 126척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LNG선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 업계의 수혜가 기대된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전체 선종의 수주 잔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중국 58%)에 불과하지만, LNG선 수주 잔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로 중국(29%)의 배 이상이다.

국내 조선사가 미 군함을 건조할 길도 열리고 있다. 미국 상원의원들은 지난 5일 함정 건조를 동맹국에 맡길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미국과 상호 방위조약을 맺은 인도·태평양 국가가 미 해군 함정이나 해양경비대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한국과 일본을 염두에 둔 입법이라는 분석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미 미 군함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주가가 하룻 새 15% 넘게 오르기도 했다. 미 해군은 향후 30년 동안 현재 295척인 군함을 390척으로 늘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극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에 불을 붙이면서 앞으로 열릴 쇄빙선 관련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쇄빙선은 대당 약 6000억원으로 일반 선박보다 30~50% 비싼 고부가가치 선종이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 모두 쇄빙선 건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이 북극 항로를 상업적으로 개발한다면 쇄빙선 발주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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