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러 장관회동 다음날에 사우디 방문 입력2025.02.17. 오후 9:18 수정2025.02.17. 오후 9:23

현대에버다임(041440)

22일전

조회 466

공감 7

비공감 1

현대에버다임 차트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19일(수)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17일 AFP 통신이 전했다.

앞서 12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블로디미프 푸틴 대통령과 전화로 우크라 전쟁 종결의 평화협상 개시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곧 시작될 정상간 협상 장소로 사우디를 직접 거명했었다.

이어 트럼프는 고위급 준비회담이 사우디에서 열린다고 밝혔고 이에 18일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양국 대표단이 만나기로 확정되었다.

12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푸틴 다음으로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으며 나아가 미·러 정상간 평화협상에 우크라가 합석한다는 말이 없자 우크라 없는 우크라 평화협상은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트럼프는 16일 정상간 평화협상에 우크라 정상도 참석한다고 명시적으로 처음 언급했다.

러시아는 유럽의 배석이 전연 불필요하다고 못 박고 있지만 우크라의 합석 내지 배석에 아직 확실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다.

또 트럼프는 14일 열린 뮌헨 안보회의에서 미, 러 및 우크라 대표단이 만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러시아는 본래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그리고 젤렌스키는 "미국, 유럽 그리고 우크라가 먼저 만나 협상 자세를 통일하기 전에는 러시아와 만날 필요가 없다"면서 러시아만 바라보고 있는 미국에 일침을 가했다.

우크라 정부는 18일 사우디 미·러 회담에 관해서 미국 등으로부터 "듣는 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뮌헨에서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을 만난 뒤에 1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우디에 가서도 러시아와 만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우크라와 미국 및 유럽이 정식으로 회동해 협상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은 키스 켈로그 우크라·러시아 특사를 통해 우크라 평화협상에 유럽이 참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있다.

유럽은 미·러 우크라 평화협상에 완전히 배제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지자 프랑스, 독일, 영국 등 7명 정상과 유럽연합의 2명의 대통령이 17일 긴급 회동한다. 트럼프는 아직 명시적으로 정상협상에 유럽이 완전 배제된다고는 말하지 않고 있다.

김재영 기자(kjy@newsis.com)
기자 프로필

댓글 0

댓글 작성익명으로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닉네임과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현대에버다임 최신 글

1 / 1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