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업 우크라이나 난민촌 짓는다…산단 투자 검토도 착수

범양건영(002410)

2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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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기관이 우만시(市) 난민촌 건설을 두고 우크라이나 측과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요청·협상 단계가 아직 남았지만 1299조 원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재건시장에서 수주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승인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정부·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우크라이나 정부가 협력해 온 우크라이나 재건 6대 선도 프로젝트 중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수립과 우만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 등의 용역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중 우만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경우 8000만~9000만 달러(1150억~1300억 원) 규모의 재정착 마을(난민촌) 수립 사업이 포함·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의 스마트솔루션이 도입되며 약 400가구의 모듈러 하우스가 조성될 계획이다.

우만시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에 EDCF를 활용한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가 우리 측에 해당 건을 공식적으로 요구해 승인날 경우 사업자 선정 절차가 진행된다.


경쟁 입찰로 실시되지만 타이드 론(조건부 융자)으로 진행되는 만큼 우크라이나 모듈러 주택 사업 의지를 밝힌 삼성물산·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등의 참여 가능성이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선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마스터플랜 수립의 경우 향후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폴타바의 한 건물이 무너진 모습. 25.02.01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폴타바의 한 건물이 무너진 모습. 25.02.01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르비우 M10 산단 개발 사업 타당성 조사…"물류센터 건설 임대 등 고민"

르비우 M10 산단 개발 사업 타당성 조사도 시작한다. 해외건설협회가 해당 용역 수행 업체를 뽑고 있으며 실제 투자개발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카인드)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M10 산단은 토지가 100% 확보된 상태로, 일부 구역에 물류센터가 들어서 있다. 특히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산단 개발에 투자했다.

카인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서부 최대 도시인 르비우는 폴란드에 접해 있고, 러시아랑 가장 먼 지역으로 꼽힌다"며 "향후 재건 시 물류 거점 단지 등 경제 중심축이 이동할 수 있는 곳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M10 산단의 경우 EBRD가 지분을 투자할 정도의 사업장인데, 우리 역시 지분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며 "일부 남은 땅에 물류센터를 지어 임대하는 형식 등 투자개발을 고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은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린다. 마셜플랜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유럽 재건을 위해 약 130억 달러를 투입한 원조 계획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규모는 9000억 달러(1299조 원)로 추산된다.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협상 추진을 공식화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고, 이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통보했다.

이어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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