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BM이 기관들 찾아다니면서 NDR(Non-Deal Roadshow)을 한다. 투자 유치를 하기 위함이다. 비엠은 양극재 회사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헝가리, 캐나다. 그런데 이미 이들 프로젝트의 자금 계획은 짜여 있어서, 굳이 기관들에게 손 벌릴 필요가 없다.
특히 헝가리 1공장은 올해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가고, 2공장은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추가 건설될 3, 4공장까지 포함해서, 이미 2024년 ECA 공적자금 1조 2천억을 확보한 상태다. 캐나다도 공장을 짓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건 아닐 거다. 그렇다면, 이번 NDR의 목적지는 인도네시아일까?
●네바다 라이올라이트 릿지 프로젝트
애초 계획은 이노베이션이 투자해서 점토질 리튬을 가공, 포드(Ford), 도요타(Toyota), 에코프로에 판매하는 거였다. 생산량 연 22,000톤 중 80%는 이미 계약된 상태. 에코프로 몫은 연 11,000톤인데, 국내 기자들은 7,000톤이라고 떠들어댔다. 최근 뉴스 보면 내 말이 맞을 거다.
이 리튬을 가져와서 국내에서 LFP 양극재를 만들려 했겠지. 그런데 관세 문제가 터졌다.
1. 관세 때문에 미국 내 양극재 공장을 짓는 게 유리
2. 트럼프가 "10억 달러 투자하면 허가 신속 처리" 약속
결국, 회사 윗선에서 현지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주주들에게 오픈하고 유상증자를 하기보다는, 기관들 상대로 정보를 흘리면서 NDR을 진행하는 걸 택했다. 결정의 배경에는 사모펀드의 손실을 보호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을 거다.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추가 자금은 1조 5,000억. 공장 부지는 조지아주가 유력하다. 현대차, 현대제철도 그쪽에 공장을 짓고 있다.
결국, 오늘부터 수요일까지 기관들을 돌면서 자금 확보를 위한 설명회를 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