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쓰는 삼성바이오·유한양행

유한양행(000100)

2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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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산업은 높은 진입 장벽과 복잡한 규제, 그리고 장기간의 연구개발(R&D) 과정이 필수적이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평균 10~15년이 걸리며, 성공 확률이 낮아 막대한 연구비용만 투입되고도 매출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삼성바이오와 같은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은 다른 제약사의 의약품을 생산해 수익을 얻는 구조지만, 자체 신약을 개발해 매출을 내야 하는 전통 제약사들은 수익을 창출하기가 더욱 어렵다. 큰 예로 한미약품은 신약 후보물질 에피노페그튜타이드를 얀센에 기술이전했다가 반환된 바 있다.

이러한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유한양행은 전통 제약사 중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2조67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1.2% 성장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 미국에서 승인받으며 라이선스 수익이 증가한 것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승인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8.23 [사진=유한양행 제공]
그러나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증가와 종속기업 이익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3.8% 줄어든 5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 업계에서 전망했던 92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실제 유한양행이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지출한 금액은 2699억원으로 전년 대비 63.1%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1196억원을 예상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상상인증권은 전년 대비 153.7% 증가한 1210억원을 전망했고, iM증권은 1212억원을 제시했다.

특히 파트너사인 존슨앤드존슨(J&J)은 렉라자 병용요법의 올해 미국 내 매출 목표를 50억 달러(약 7조원)로 설정했으며, 유럽과 일본 등에서도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렉라자가 유럽 내 국가별 출시 조건을 충족하면 올해 상반기 내로 3000만 달러(약 44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시장에서도 2분기 내로 품목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출시 마일스톤으로 1500만 달러(약 210억원)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실적이 부진하지만, 유한양행의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는 레이저티닙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엿보인다"며 "국에서 허가가 완료된 이후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 및 로열티 수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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