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한미 외교수장이 처음으로 만나 동맹 강화와 대북 공조에 뜻을 모았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각 오늘 뮌헨안보회의(MSC)가 열리는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40분간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경제 협력 등 현안을 두루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한미동맹 발전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공감하는 한편 북핵 문제와 관련한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습니다.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북핵 문제에 대해 많이 논의했다"며 "(미국 측이) 완전한 비핵화와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세우고 북미 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조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군 파병을 비롯한 불법적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동향을 공유하고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도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조 장관은 관세 부과 문제와 관련,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루비오 장관은 "(담당 부처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측은 이외에도 조선업, 에너지 등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적극 협력을 당부했고 이에 한국 측도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