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가 자동차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상승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2분 코스피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3.25%) 오른 34만9500원에 거래된다. POSCO홀딩스(4.34%), 포스코퓨처엠(1.58%), 삼성SDI(1.20%) 등도 동반 강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전지 종목들은 일제히 오름세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1.68%, 3.30% 상승세다.

12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미 하원 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상호관세 정책에서 일부 분야는 다르게 취급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와 제약 산업이 이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회동에서 자동차와 의약품을 비롯한 4가지 부문의 상호 관세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품에 관세를 매기는 국가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자동차 등에 고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 상호관세 부과는 전기차 판매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2차전지 관련 업종의 주가를 하락시킨 바 있다. 국내 대표 2차전지 종목들의 모임인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지난 12일 기준 최근 일주일동안 2.22% 하락했다.

하지만 자동차가 상호관세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며 2차전지 종목들이 다시 반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해보다는 올해 2차전지 업체들의 성장세가 높아질 거란 분석도 나온다. 올해 유럽 탄소배출의 규제가 강화되고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에서 신차가 출시되며 전기차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럽 탄소 배출 규제 강화 및 신차 출시에 힘입어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성장세가 제개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