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면역항암제 ‘GENA-104’ 글로벌 기술이전


지놈앤컴퍼니가 영국 신약개발 기업 엘립시스파마(Ellipses Pharma Limited)와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엘립시스파마는 11일(현지시간) 지놈앤컴퍼니와 CNTN4를 표적으로 하는 신개념 면역관문억제제 ‘GENA-104’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GENA-104는 지놈앤컴퍼니가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신규타깃 CNTN4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CNTN4는 최근 새롭게 밝혀진 면역관문 단백질로, 다양한 종양에서 높은 발현을 보인다.

특히 GENA-104의 연구 성과는 지난해 10월 사이언스 자매지 ‘Science Immunology’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CNTN4-APP(아밀로이드 전구체 단백질) 면역관문이 종양 세포의 면역 회피에 핵심적 역할을 하며, GENA-104가 이를 차단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계약으로 GENA-104의 글로벌 개발 권리를 엘립시스파마에 이전했으며, 해당 후보물질은 ‘EP0089’로 개발될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는 GENA-104를 최초로 발견하고 전임상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엘립시스는 이를 글로벌 개발 및 임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는 2024년 1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승인받은 상태다. 이에 EP0089의 국내 1상 임상시험은 연내 시작되며, 이후 미국과 유럽 규제기관의 승인을 거쳐 글로벌 임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 홍유석 총괄대표는 “GENA-104는 전임상에서 새로운 표적 면역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엘립시스파마의 자금력과 항암제 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립시스파마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 회장은 “EP0089는 우리가 추구하는 혁신적인 항암제 개발 전략에 완벽히 부합하는 후보물질”이라며 “신속한 개발을 통해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엘립시스파마 토비아스 아르케나우(Tobias Arkenau) 글로벌 신약개발 책임자는 “EP0089는 CNTN4-APP 면역관문 상호작용을 차단해 T세포의 항암 활성을 촉진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라며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종에서 중요한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