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지분 26.77%)은 지난달 티웨이항공에 경영진 전면 교체,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 내용을 담은 경영 개선 요구서를 발송했다. 이에 티웨이항공 1대 주주 예림당·티웨이홀딩스 측(지분 30.09%)은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1대 주주 연합과 2대 주주 연합 간 지분율 차이는 약 3%포인트밖에 나지 않아 약 40%의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의 행보가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액주주연대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거나 타 항공사와의 합병을 무리하게 추진해 지분 가치게 급격하게 훼손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수 절차 준수, 인수 목적 및 장기적 경영전략 공개, 주주가치 보호를 고려한 재무 계획과 소액주주 권리 침해 방지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소액주주연대는 이달 안에 10% 이상의 지분 결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결집 후 임시주총 소집과 주주제안,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자 접촉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10시 46분 기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는 약 695만주(3.23%)가 모였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M&A)에서 소액주주가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인수를 시도하는 대명소노, 인수를 막으려는 예림당 그리고 당사자인 티웨이항공 모든 곳에서 소액주주가 소외되고 있다"며 "우리는 적법하고 정당하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주의 권리를 행사해 티웨이항공의 주주가치 훼손을 막을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가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소액주주가 주주행동에 나선 가운데 지분율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만큼 1대 주주 연합과 2대 주주 연합 중 어느 연합이 소액주주 표심을 더 얻을 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