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개인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리딩방이나 유튜브 등에서 한탕하자며 매수를 추천했을 겁니다.
시총 5조짜리 종목이라 꽤 많은 사람과 자금이 동원됐을 겁니다.

이들은 호재 뉴스가 나오면 매도하려고 장초반부터 열심히 매수했습니다.
나름 선취매라 생각했겠죠.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법입니다.

메이저(기관, 외인)는 이런 개인들의 속내를 꿰뚫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수 들어오는 개인들에게 물량을 다 떠념겼죠.
그 물량이 백만주를 넘었습니다.
300억 가까운 물량이 나오자 개인들은 당할 재간이 없었습니다.
결국 주가는 하락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서로 앞다퉈 탈출했습니다.
하락이 하락을 유인한 것이죠.

이런 하락세를 납득하지 못하는 개인들도 있었을 겁니다.
실적이 좋으니 좀 밀리다가 다시 반등이 나올 것이라 믿었겠죠.
일부 리딩방에서는 홀딩을 외치는 전문가도 있었을 겁니다.
(돈 받고 리딩하는 애들 수준이 그 정도입니다.)

불안해진 개미들은 게시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익일 주가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떠들어 댔죠.
자기들이 빠져나가기 위해 다른 개미들을 유혹하고 있던 겁니다.

다음 날(오늘),
장 시작과 함께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메이저는 보란듯이 매도로 대응했습니다.
오늘 나온 물량만 65만주입니다.
그 물량 다 받아주다 힘이 부친 개인들은 자포자기했습니다.
주가가 하락 마감한 이유입니다.

장마감 후 이번에는 엉뚱한 재료로 개인들을 기망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여기저기 자회사에 흩어져 있던 한화오션 지분을 흡수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헌데 그걸 갖고 소설을 쓰면서 한화시스템에 호재라고 떠들어 댑니다.
어리버리한 개인들이 내일 매수 들어와주도록 꼬드기는 것이죠.
근데 그런 개인 몇이나 되겠습니까.

메이저는 지금 웃고 있을 겁니다.
각 기관과 외국계 증권사의 매니저들은 내일 또 팔아 먹겠다고 벼르고 있을 겁니다.
받아줄 주체가 있으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하락폭이 적었기에 메이저는 내일도 매도에 나설 겁니다.
3일째라 이번에는 개인들도 버티지 못하리라 봅니다.
물린 사람은 내일 아침 갭 뜨면 매도하는 게 상책입니다.
요즘 주식시장 할 거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