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지난 10년간 12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가 글로벌 빅파마에 신약 기술이전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다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고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키움증권은 제약바이오 인싸이트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바이오가 부상하고 있는 현황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글로벌 빅파마(머크, 오노, 암젠, 사노피, 로슈, 노바티스, J&J, BMS, Vertex, 릴리 등)와 신약 기술이전 계약을 성공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한미약품, 동아ST, SK바이오사이언스, 유한양행, 리가켐바이오, 알테오젠, 브릿지바이오, 지씨셀, 에이비엘바이오, 종근당, 오름테라퓨틱스, 올릭스 등으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총 12개 업체로 늘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는 다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기술이전 기대감 보유 업체로 유한양행·지아이이노베이션, 한미약품,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펩트론, 브릿지바이오, 인벤티지랩 등을 꼽았다.
아울러 빅파마와 중국 바이오텍과의 기술 거래가 증가하면서 서구권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바이오텍의 신약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Cortellis에 따르면, 기술수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2%에서 지난해 21%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로 볼 때도 중국은 2022년에 16건, 2023년에 24건, 2024년에 31건으로 라이선싱 건수 자체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허혜민 연구원은 "중국 바이오텍의 부상은 아시아 전체의 바이오 기술 수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수 있어 K-바이오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해 최근 국내 바이오텍이 해외 제약바이오사에 기술이전한 사례는 2020년 13건, 2021년 24건, 2022년 9건, 2023년 12건, 2024년 11건, 2025년 현재 1건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