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조’에 AI까지… 증권사, 네이버 목표가 상향
2025.02.10 07:34 조선경제
NAVER가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네이버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0% 성장한 10조737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 33.7% 늘어난 2조8856억원, 54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성장을 기대하며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상상인증권은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31만원으로 10일 제시했다.
기존 목표 주가(25만원)보다 24% 증가한 것이다.
현재 주가(22만5500원)보다 37% 높은 수준이다.
다른 증권사도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높여 잡았다.
▲하나증권 25만원 → 27만원(8% 상향) ▲IBK투자증권 26만원 → 30만원(15% 상향) 등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에 대해 “매출 비중이 크고 수익성이 좋은 서치플랫폼이 성장했다”며 “커머스 광고 최적화 효과 및 AI 기반 검색 효율화로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했다.
하나증권은 네이버가 올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 11조6529억원, 영업이익 2조34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18.4% 늘어난 수치다.
특히 광고 매출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네이버의 광고 경쟁력이 빛을 발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네이버의 광고 매출은 5조원이며, 올해는 5조4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나는 등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광고 부문의 효율적인 성장으로 커머스,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용 집행에도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간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AI 분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올해 주요 투자 키워드는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 하나였지만 딥시크 이후 AI까지 붙은 상황”이라며 “지금이 승부처”라고 했다.
챗GPT가 AI시대를 촉발한 2023년부터 AI 고도화 시기인 2024년까지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시장에서 AI 소프트웨어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과거와 다르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특히 AI가 본격적으로 네이버 내 서비스에 적용되며 긍정적”이라며 “네이버는 딥시크 이전에 이미 AI 비용을 과거 대비 의미있게 줄여놓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번 딥시크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AI 비용 효율화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AI와 관련된 기술적 진보와 함께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를 저비용으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고 네이버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들에 AI를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영 기자 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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