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회복 기대감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양극재 출하량 목표치를 전년(5만6000톤) 대비 약 30% 늘어난 7만톤(t)으로 설정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올해부터 조금씩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예년보다 목표치를 높게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업황 부진 여파로 순손실 23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조6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줄었고 영업이익은 98.0% 감소한 7억원으로 나타났다. 리튬과 니켈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판매가격이 급락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양극재 출하량은 예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SDI의 스텔란티스 JV향 2만5000t, 신규 완성차 고객사향 N87 1.5만t 등으로 지난해보다 2만t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늘어나는 생산량에 맞춰 올해부터 추가 가동되는 생산라인도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3년부터 기존 광양 공장 일부 라인에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해왔다. 여기에 더해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이 올해 중순 준공돼 연 5만25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포스코퓨처엠과 삼성SDI는 앞서 10년간 40조원 규모의 NCA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광양 NCA 양극재는 대부분 삼성SDI에 납품될 예정이다. 광양 NCA 양극재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전기차 58만대의 이차전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증권가는 늘어날 양극재 생산량 등에 힘입어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포스코퓨처엠의 예상 영업이익으로 450억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