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통화…죽음 멈추길 바라더라” 젤렌스키에 ‘5억불’ 제안
입력2025.02.09. 오후 4:00 기사원문
트럼프 “푸틴과 통화…죽음 멈추길 바라더라” 젤렌스키에 ‘5억불’ 제안
입력2025.02.09. 오후 4:00 기사원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종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난 7일 백악관 취재진에게 "아마 다음 주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가 언급한 만남이 대면인지 화상 회의인지는 불분명하다.
푸틴과의 대화에 이어 젤렌스키와 접촉하는 것이 조만간 종전안 공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오는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젤렌스키는 참석하지만 트럼프는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해 젤렌스키를 만날 예정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 회의에서 미국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종전 구상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켈로그 특사는 평화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종전안 논의와 함께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3일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제공하는 대가로 희토류 등 핵심 광물에 대한 5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제안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8일 X에 "우리는 광물 자원이 있다"며 "전략적 파트너라고 해도 이 자원을 아무에게나 주지 않는다. 투자해 달라. 함께 개발하고 돈을 벌어 보자"고 적었다. 동맹국의 자원 개발 투자를 유도하며 국제사회의 안보 보장을 끌어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은 도움을 주었으므로 미국인들이 우선순위를 갖고 가장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