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듯 말듯
갈듯 말듯
우리에겐 애간장을 녹이는 까칠한 미코
분칠을 마친 미코는 아이라인을 그리고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는
문틈 사이로 힐끗 밖을 내다보며
자신을 맞어줄 준비가 되어있는지 살핀다.
그리고 이것 저것 챙기며 꽃단장에 분주하다
오랜 풍잔노숙에 깊이 패인 상처들을
치유하고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학고 있다.
등장하는 미코의 모습이
겉만 요란한 속 빈 강정인지.
환골탈태하여 알찬 내용물로 꽉꽉 채웠는지.
알아 보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 없을것같다.
그동안 소외 받은것에 분풀이라도 하듯
미코의 꽃단장에 꽃신 신고 품어내는
자태만으로 주의를 압도 할것이다.
아직 세상은 너를 맞이할
준비는 덜 된듯 하지만
행운을 거부하는 이에게 억지로
꾸역 꾸역 먹여줄 필요까지는 없다.
그동안 힘든 고난을 견디지 못하고
떠난 이들의 빈자리 속에
너만 나올 준비가 다 되었다면
오매불망 기다림속에
너를 반갑게 맞아줄 이들은 줄 서있다.
A.S.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