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가매 모시기 싫어서 요양원에 넣어 놓고
즈가매 재산 빼돌려 주식으로 모두 탕진하고
1년에 한번 어버이날에 선심 쓰듯이
요양원에 바나나 한 송이 들고 찾아가서
즈가매에게 던져주면
즈가매는 그것도 좋다고 눈물 흘리며 행복해 하며
배 아파 낳고 좋다고 미역국 먹은 자식이 던져준 바나나
아들이 사다 준 바나나라고 요양원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사라질까 봐 아까워서 두고 두고 처다 보느라 먹지도 못 하다가
까맣다 못 해 곰팡이가 핀 바나나를 보며
한 세월을 흐뭇해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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