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하고 해뜰 날’이 너였건만
너도 기어이 가는구나”라고 했다.
“독립지사 후손으로 홀 어머님께 그렇게 ㅡㅡ효도하고 (내가) 문화부 장관 때 어머님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하시니 ㅡㅡㅡㅡ내 손을 잡고 눈물 글썽이며 ‘형님 감사합니다’ 하던 너”
“가수협회장으로 6.3빌딩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선후배님들, 대중가요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의 은덕이죠’하며 겸손해하던 너.
몇 번째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MBC 가수왕에 선정됐을 때 기뻐하던 너”
용서를 빈다”“내가 네 처를 야단쳤을 때
‘형님, 대학 무용과 출신의 부유한 집에서 하찮은 저하나 보고 결혼, 자식들 낳고 길렀습니다. 저는 제 처를 절대 원망하지 않습니다’하고 감싸면서 사랑을 표하던 너.
해외 동포와 금전 거래 시비 보도에 내가 갚겠다고 나서자 형님 하며 울던 너”
“선거 때마다 먼 길 마다치 않고 유세 지원해주고, 나도 요즘도 네 노래 가사 인용해서 글 쓰고 하는데 이렇게 가다니”
“이제 편히 가라. 쉬어라. 제수씨, 조카들 하늘나라에서 잘 보살펴라”
향년 79세. 얼마 전에도 칸디다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가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