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가 오히려 기회…K-전력망 美 수출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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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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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 킥오프 회의
전력망 노후에 AI발 전력수요 증가 겹치며 ‘기회’
팀 코리아 발전소-전력망 패키지 수출전략 논의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와 한국남부발전, 현대건설(000720), LS(006260)일렉트릭 등 15개 공공·민간 전력기업이 대미국 전력망 수출 확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무역보험공사에서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K-그리드(grid·전력망) 수출 얼라이언스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출범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를 무기로 주변국에 대한 압력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전력 부문은 트럼프 2기 출범을 오히려 기회로 여기고 있다. 미국 전체 전력망의 절반 이상이 40년을 넘겨 교체를 앞둔데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와 반도체 공장 신설 등으로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하는 주요산업의 자국 공장 유치를 위해서라도 전력망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 HD현대일렉트릭과 LS전선, 대한전선, 효성중공업 등 많은 기업 현지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전력기자재 수출은 안 그래도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20년 이래 4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2020년 72억 4000만달러이던 연간 수출액이 지난해 115억 6000만달러까지 늘었다. 정부도 호기를 맞아 지난해 12월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관련 지원 확대에 나섰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변압기, 전력케이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대한 수출보험 지원을 확대키로 하고, 여러 기관에서 각기 추진하던 전력망·전력기자재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도 산업부·대한전기협회 주도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특히 발전소-전력망 패키지 수출 전략을 논의했다. 남부발전 같은 발전사가 현지 발전소 사업을 수주하면, 한전을 비롯한 전력망 관련 기업이 이곳 발전 전력을 주변에 보내기 위한 전력계통 사업을 함께 수주한다는 것이다. 미국을 둘러싼 통상 불확실성은 크지만, 늘어나는 현지 실수요를 고려하면 충분히 성사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호현 실장은 “K-그리드 글로벌 시장 진출은 단순한 수주 확대를 넘어 국가 전력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라며 “공기업이 이끌고 민간 기업이 동참하는 ‘팀 코리아’ 체제로 K-그리드를 원전에 이은 에너지 협력의 새 모델로 확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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