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에 나는 더욱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장인어른이 ‘호구’라는 말을 꺼낸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었습니다.
혹시 나를 비웃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무슨 의미가 담긴 말일까?
“저... 저를 호구라고 하시는 건가요?”
나의 물음에 장인어른은 고개를 저으며 다시 입을 열어 말씀 하셨습니다.
“자네, 세상 물정 모르는 거 다 안다. 그래도 내 딸 혼자 힘들게 할 순 없지 않은가.
내가 다 책임지고 해결해 줄 테니 걱정 마라.”
장인어른의 말에 나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며칠 후, 장인어른은 나를 찾아와 함께 증권사를 방문하여,
투자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담을 받았고,
조심스레 저에게 다가와 이렇게 얘기 하더군요.
"아따! 호구 왔능가?"